2000년 5월 9일 화요일
어제처럼 니코덤의 1/4쪽만 붙였다. 그리 금단현상이 심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참을만하다.
최근들어 물이 자주 먹힌다. 마셔도 마셔도 입안이 마르고, 소변도 자주 하게 되었다.
이것은 몸안에 있는 좋지 않은 물질을 내보내는 것으로 이해하려 한다.
금단현상을 느끼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생각으로는, 다른 어떤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후들어 업무로 바쁘게 몇 시간을 금방 보냈는데, 끝내고 났을 때 금단현상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
그러나, 5년이 지난 뒤에도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말이 있으니 경계는 해야겠다.
경계라고 해봐야 특별한 것이 있을까. 이제는 담배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될 것이다.
6월달까지 금연하면 아내가 인터넷폰을 사준다고 약속을 했다.
인터넷폰은 내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