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0일 수요일
아침부터 흡연욕구가 일었다. 그러나, 오전에는 절대 니코덤을 사용하지 않고 참아 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왜 아침부터 피고싶은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그 이유는 습도가 높은 것이었다. 즉, 비가 오는 날은 담배가 피고 싶어진다는 사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비가 오는 날이면 괜시리 우울해지고, 차분해져 커피와 담배가 생각났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비 오는 날을 조심해야겠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에도 나는 니코덤을 붙이지 않고서도 견디어 보기로 했고, 그 결과 나는 성공했다.
흡연욕구를 조금만 참아 하루를 견뎠다. 오늘 니코덤을 붙이지 않고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흡연욕구가 못참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매일 니코틴을 공급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루를 거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