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4일 일요일
휴일은 평일보다 금단증세가 좀 강하게 나타나는데, 나름대로 그 원인을, 담배가 습관성이라는 것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처음에는 그 습관이라는 단어가, 자신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가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습관성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닌 것 같았다. 담배의 습관성이란 흡연욕구가 일어나지 않는데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흡연욕구를 줄여보고자 니코틴패드를 1/4짜리를 붙였다.
1/4짜리는 조금 부족한 듯 하다. 하나를 다 붙이면 좀 많고, 1/2은 적당하다.
조금 부족한 듯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부족한만큼 마음고생을 해야하고, 또 그만큼 흡연의 유혹을 많이 받는다. 또, 유혹을 자주 받는만큼 담배는 잊혀지지는 않고 오히려 그리워진다.
그래서 적당량은 1/2이 아닌가 생각하고, 휴일에는 반드시 1/2을 붙이고, 평일은 적당히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휴일에 푹 자고나면 머리가 아팠는데, 그런 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해서 물을 마셨는데, 이젠 씻고 들어 올 때까지도 물을 찾지 않게 되었다.
가래는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이 줄었다. 이전보다 80%는 줄어든 것으로 생각한다.
오후에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를 마시면 담배가 많이 피고싶어 진다는 것을 알았다.
커피는 가능한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