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스포츠 맨들이 많습니다.
그럼 우리는 무얼로 좋은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우선 우리는 금연으로 좋은아빠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아래 펌글을 올립니다.


좋은 아빠선수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미국 프로야구에서 많이 벌어졌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로저 클레멘스(41)는 은퇴냐 복귀냐를 고민하다가 두 아들 코비(18)와 코리(16)의 뜻에 따라 지난달 13일 휴스턴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두 아들에게 휴스턴 모자를 선물 받고 아이들의 뜻을 눈치채고는 조용히 휴스턴행을 결심한 것입니다.
텍사스는 톰 힉스 구단주가 직접 나서 클레멘스를 알링턴구장으로 초대하는 등 '로켓맨 모시기'에 나섰으나 아들 2명에게 무릎을 꿇은 셈이죠.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4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통산 149승 78패의 앤디 페티트(32)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으나 당연히 양키스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페티트는 지난해 12월12일 "애들이 더 크기전에 함께 지내며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3년에 3,150만달러에 휴스턴과 입단 계약을 맺었습니다. 페티트는 보스턴의 러브콜도 받은 상태여서 '양다리 작전'을 펼치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지만 '순진하게' 휴스턴 유니폼을 너무 빨리 택한 것이죠.
아이들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메이저리그 스타의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홈런왕 맥과이어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은 더 감동적입니다. 맥과이어는 신인이던 87년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기고 49홈런을 기록, 신인 최초의 한시즌 50홈런 기록을 눈 앞에 뒀으나 "아이의 출산을 지켜봐야 한다"며 남은 경기를 포기했습니다.(이때 감독과 구단주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맥과이어는 9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되자 고향인 캘리포니아에 있는 팀으로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마음을 바꿔 세인트루이스에 주저앉았습니다.
87년 아빠의 홈런 신기록을 막았던 아들 매튜(당시 10살)가 이번에는 "이사하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며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빅리그 스타들의 '좋은 아빠 되기'의 예는 미국인 뿐 아닙니다. 2003시즌까지 시애틀에서 4년 동안 '지옥의 포크볼'로 통산 7승16패 129세이브를 올린 일본인 사사키(35)는 지난 28일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며 일본행을 선언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연봉 950만달러를 받고 있는 사사키로서는 일본으로 갈 경우 최소한 500만달러의 연봉 손해가 예상되지만 '돈보다는 가족'을 택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돈은 포기하고 진로를 결정한 스타플레이어의 예를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한국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구단과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앞두고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면 말입니다. 맥과이어처럼 출산이 이유가 될 수도 있겠죠.
사사키의 '고 홈'을 보며 상상 한번 해봤습니다.

<부국장대우 전문기자 allornothing@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