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딸아이가 목감기에 심하게 걸렸습니다.
밥도 거의 먹지 못하고 물도 제대로 못마시고 약만 겨우 먹고 있습니다.
편도선이 많이 부었다나요.
밤이면 잠을 잘 자지 못하고 30분 간격으로 깨서 웁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밤새 잠을 설치게 됩니다.
이틀을 이렇게 보내더니 아내가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아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제게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딸아이는 울 때 제게 오질 않습니다.
제가 안아주려고 해도 엄마만 찾습니다.
아이를 돌보지 않는다는 아내의 윽박에, 아이는 아플 때 엄마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합니다.
평소에 애에게 잘 했으면 아빠를 찾지 않겠냐며 반문합니다.
이쯤되면 목소리는 평소의 2-3배는 됩니다.
이렇게 심하게 타투고 나니 담배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왜 바보 같이 담배 생각이 났는지 제 자신이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어제 상황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금연에 실패하신 분들의 입장이 비슷하지 않았나라고 추측해봅니다.
아직 멀었다. 이것이 결론입니다.
언제까지 싸워야 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