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잘 만들어진 언어라고 합니다.
배우기도 쉽구요.
그래서 문맹률도 우리 나라가 가장 낮다고 하지요.
세계를 놓고 봤을 때, 요즘의 강국들은 모두 자기들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미국이 그렇고, 중국이 그렇고, 러시아가 그렇고, 일본이 그렇습니다. 프랑스가 그렇고 독일이 그러합니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언어란 그 나라의 힘이며 문화입니다.
일제시대때 우리 말과 글이 탄압 받던 이유도 이 때문이죠.
우리 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다가 삼면이 바다이고, 우리만의 언어인 한글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강국이라고 부르는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강국으로 평가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기술을 천대하고 오로지 붓만을 강조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한글이 그런 기술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라 하루의 휴가가 없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한글의 중요성과 고귀함을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에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인터넷에선 갈수록 통신 은어가 판을 치고 있으며, 정상적인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도 없는 한글 아닌 한글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가 청소년만의 뛰어난 창작성과 창조정신의 산물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제게는 나쁜 쪽으로만 해석이 됩니다.
한글 정신을 살려서 우리의 말과 글의 소중함을 알고 그 뜻을 기리고자 했던 취지는 색 바래고 경제원리에만 치우쳐 한글날이 유명무실해진 것에 대해서는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통신은어를 사용하지 마시길 빕니다.
우리는 한글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