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금요일이었다.
사상최대 당첨금이라는 대박을 터뜨린 로또645복권 6회 당첨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그간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드디어 직속 후배와 같이 사러 가기로 하였다.
나는 처음으로 대박의 꿈을 안고 6개의 번호를 찍었다.
그런데, 금요일은 그만 기회를 놓쳤고, 후배는 토요일 휴무로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
월요일.
복권에 대해 잊고 있었던 내게 후배가 출근하자 마자 로또645복권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예측했던 6개의 번호 중 4개가 맞았었다는 얘기다. ⊙⊙
기쁨도 잠시 8만원 정도의 당첨금이 고스란히 날아간 순간이었다. ㅜㅜ
역시 나는 돈복이 없는 놈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이번주에는 꼭 복권을 사리라 하고선, 어제 3장을 구입하였다.
6천원어치.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는 금액이지만, 적어도 4개는 맞춘다는 작은(?) 기대를 안고 투자하였다.
얼마전 신문에 이런 기사를 보았다.
직장인들 사이에 로또 복권이 인기라고...
변호사들 사이도 아니고, 의사들 사이도 아니고, 국회의원 사이도 아닌 직장인 사이에서 극히 미미한 확률을 따지는 복권이 인기라고 한다.
돈 없고 능력 없으며 유리지갑 소유자의 대명사, 월급쟁이 직장인이라는 부류에 나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슬프다. 하지만 어쩌리... 현실적으로 내가 그 부류에서 벗어나려면 복권과 주식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