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21일 일요일
이틀 연속 야간작업을 하고, 이틀 연속 니코틴패드 없이 잘 견뎠다.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와 낮 12시까지 잤다.
한결 몸이 나아졌다. 어제처럼 목이 따가워 담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오후에는 집에서 커피를 마셨는데도 흡연욕구는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3일 연속으로 니코틴 패드없이도 잘 견디게 되었다.
몸이 점점 피곤함에서 회복되어 밤이 되었는데, TV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왔다.
문득 흡연욕구가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금단현상이 일어났다.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다.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군것질도 했다.
아내 친구의 남편은 금연 2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담배 연기가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다고 한다. 전혀 꾸밈이 없는 솔직한 말이 아닐까 싶다.
오늘 그 맛있는 담배를 왜 끊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담배를 피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데, 나중에 금연한 것도 후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