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2일,
그날은 저의 첫 번째 결혼 기념일이 하루 지난 날이었습니다.
한 달 뒤면 이쁜 딸이 출생한다는 기대가 슬슬 무르익어 가고 있을 때였지요.
금연에 대해 눈을 뜬 것은 4월이었습니다만, 5월2일을 시작으로 금연하기로 하고 서서히 줄여 나갔습니다.
급기야 5월1일에는 단 3개피만 피웠고 다음날 2일부터는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또 지났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제로서 저는 이제 금연 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제가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이 91년이고 끊은 것이 2000년이므로 꼬박 10년을 피웠는데, 피지 않은 기간이 이제 피운 기간의 반을 넘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4년을 더 금연하여야 본전이 되겠지요.
그래서 저의 금연은 계속됩니다.
이제는 누가 관심을 갖지도 않는 금연페이지가 되었지만, 누군가 저와 함께 금연하실 분이 있다면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