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몇 안되는 유품 중에선 옛날 담배갑이 있습니다.

저도 지금은 금연한지 11년째지만, 아버지께서도 저를 낳기 전까지는 흡연하셨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어떻게 이걸 받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이런 거라도 없었다면 유품이라곤 거의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제게는 소중한 유품, 여러분께 구경 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이 몇 개나 되는지 보시지요. ^^



1988년에 출시된 백자와 출시년도를 알 수 없는 충성담배입니다.

군에는 화랑담배(1949년)를 제공하고 전투경찰에 제공하였다는 걸 봐서는

적어도 1950년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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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출시된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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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의 다른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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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의 또다른 포장입니다.

민방위 마크 돋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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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출시된 거북선입니다.

이건 제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 피시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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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1974년에 출시된 개나리라는 것과 수정이라는 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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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는 이런 포장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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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단오도 둘 다 1974년에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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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갑인 은하수입니다. ㅎㅎ

1972년 출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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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의 다른 포장입니다.

가운데의 사선은 무늬가 아니라 은하수라는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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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오래 되어 보이는 은하수네요.

은하수 중에는 맏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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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출시된 환희와 한산도라는 담배입니다.

둘다 할머니께서 피시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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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출시된 새마을입니다.

저보다 동생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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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출시된 비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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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 출시된 청자와 1980년에 출시된 솔입니다.

솔은 저도 군대에서 많이 피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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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다른 포장의 청자입니다.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청자하면 똥색인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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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출시된 한강이라는 담배와 1974년에 나온 남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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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출시된 신탄진입니다.

49돌 전매의 날이라고 찍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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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은 당시 국민담배였을까요?

유독 신탄진의 포장은 매우 다양한 것 같습니다. 

설명없이 다양한 버전의 신탄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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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출시되었다는 금잔디라는 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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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금잔디인데, 포장이 다르군요.

금잔디가 나오니 갑자기 구혜선이 생각난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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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에 나온 희망이라는 담배와 출시연도를 알 수 없는 삼연이라는 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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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출시된 상록수입니다. 포장은 더 오래 되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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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 출시되었다는 금관이라는 담배입니다. 저보다 11살 형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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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금관이라는 것이네요.

특이하게 박하향입니다. 

제가 한때 피우던 88 멘솔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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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 출시된 파고다라는 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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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의 다른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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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1960년대의 백조라는 담배입니다.

인쇄 기술만 봐서는 50년대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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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또다른 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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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출시된 아리랑입니다.

당시 출시된 상품이 종이갑까지 나왔다면 꽤 오랫동안 장수한 담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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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오래 되어 보이는 아리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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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건 더 오래 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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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당시로서는 좀 화사한 디자인의 아리랑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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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출시된 진달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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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진달래입니다. 색상이 더 이쁘네요.

4294년에 교환하셨다는 아버지 글씨체입니다.

단기 4294년이면 1961년이고, 아버지께서 18살이신데... 좀 일찍 담배를 배우신걸까요?

근데 왜 구입이 아니고 교환일까요? 흠...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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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출시된 파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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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다른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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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또다른 버전이구요.

여기에도 단기 4294년(1961년)이라고 씌여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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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에 나온 백양이라는 담배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아버님보다 형이라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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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부터 군에 지급되었던 화랑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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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1월말 기준 담배값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건 환이라고 있는데, 현재 원 단위로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한국 화폐단위가 원 --> 환 --> 원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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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외국 담뱃갑도 있네요.

아마도 월남 파병시에 득템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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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Ginseng이라는 담배인데요,

"이 담배를 국내에서 소지하면 처벌을 받습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아마도 파병 때 받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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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남기신 이 유품의 한쪽 구석엔 편지봉투가 있습니다.

거기엔 올해 마흔살이 된 저의 배꼽 떨어진 게 있습니다. ㅋㅋ

혐오사진이 될 수 있어 사진은 생략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