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동네에 불암산이 있는데 한 번도 정상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오후 3시쯤 혼자 산행을 가기로 하고 나섰는데, 

그분께서 정상을 가봐야한다고 강림하시어 아무 생각없이 영접하였습니다.




이전에 가본 적 있는 약수터까지만 가다가 더 올라가니 이런 길이 나오더군요.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 되는... -_-


IMG_0163.jpg






더 가니 계속 계단만 나옵니다. -_-

왜 여길 왔나하는 후회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IMG_0164.jpg






헉, 이젠 바위에 박아 놓은 쇠기둥을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IMG_0166.jpg







남들 1시간이면 오를 거를 거의 2시간 걸려 정상에 올랐네요.

너무나 힘들어서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_-

모자도, 옷도, 표정도 엉망인 것 보면 기분을 아실 겁니다. ㅎㅎ


IMG_0168.jpg






그래봐야 507m짜리 산인데 몸은 이미 5,000m 짜리를 오른 것 같습니다.


IMG_0173.jpg







멀리 도봉산, 북한산이 가소롭다는 듯 비웃겠네요.. -_-ㅋ


IMG_0174.jpg



내려와서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택시 타고 집에 갔다는.... -_-ㅋ

두 번 다시는 안 올라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