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남기신 것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
제 홈에 제가 자주 못오고 있으니... ㅋㅋㅋ

간만에 금연동지님의 글을 읽으니 저의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유없는 무덤이 없다고, 담배를 시작한 동기가 누구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꿈 많던 대학교 1학년 때 사귀던 여친이랑 잘 안되어서 일종의 자해시위 비슷하게 시작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미쳤지요.. ㅜㅡ
시위의 성과는 전혀 없었고 담배의 노예만 되었을뿐이었습니다. ㅎㅎ
저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고, 그 여친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ㅋㅋㅋ

님의 경우는 일종의 호기심과 영웅심으로 시작했던 거 같네요.
뭐 하여튼 중요한 것은 님뿐만 아니라 저조차도 아직은 담배의 노예라는 사실이지요..
왜냐면 아직도 전 담배가 피고 싶으니까요.. ㅜㅡ

담배 시작의 이유는 너무나 보잘것 없고 어슬퍼지만, 금연의 시작은 그럴 수 없습니다.
번번히 금연에 실패했다면, 이젠 방법을 달리 해봐야지요.
최근에 실패한 금연이, 그 전에 실패한 금연이랑 방법에 있어 차이가 없었다면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안되면, 삶은 계란으로 쳐보고, 그래도 안되면 계란을 얼려서 쳐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님이 금연하기에 앞서 다음 항목에 대해 나름대로 3가지씩 정리해 보세요.
- 왜 나는 반드시 금연을 하려 하는가
- 직전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 금연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

위 사항들을 정리해 보시면 님께 맞는 새로운 금연 전략을 스스로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금연방법을 추천해드린다면 금연일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혼자만 살짝 보는 일기가 아니라, 공개된 곳에 알리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나와의 약속을 더욱 지키려 노력하게 되고, 다른 금연동지와의 교감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주고 받게 됩니다.

또 한 가지 더 팁을 드린다면, 금연하시는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도 금연을 권하시는 겁니다.
마치 피라미드 제품 팔듯이 열심히 설교하십시오. ㅎㅎ
그렇게 함으로써 금연의 의지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다져질 것입니다.

언제 다시 제 홈에 오셔서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꼭 님께서 혼자 금연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이경미 님이라는 여성분이 여기서 금연에 성공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2의 이경미 님이 되시길 빕니다. ^^

금연 3,404일째 되는 날에...
※ 아직도 끊은 날보다는 피운 날이 더 많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고 금연 마음가짐 성공전략 신중히 읽어보고 글을 남깁니다. 혹 저 같은 분이 계실련지요...
>전 이십대 초반 여성입니다. 학창시절 반항심과 겉멋 난 다르다는 우월감으로담배를 태우게 되었는되요. 처음엔 분위기에 피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담배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그러다 정말 언제부터 였는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담배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담배에서 담배로 끝이 났죠.어딜가든 담배한대 태우고 가자. 무얼하든 담배한대 태우고 하자. 시간약속에 늦었는데도 담배한대 태우고 가야지. 말 그대로 언제부턴가 담배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요. 줄 담배로 머리가 아플 정도가 되면 아 끊어야지 하면서도 몸이 좀 괜찮아지면 또 라이터르 불이 지피고 있고요.
>마음만 먹으면 담배 얼마든지 끊을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08년 12월 3일
>친구와 함께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 했었는되요. 친구는 지금까지 담배에 손을 대지 않고 있지만 전 지금 제 정신상태 까지 의심하게 되었는되요. 머릿속은
>담배를 끊어야지. 친구의 금연성공으로 압박은 배로 심해지고 실패의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연을 시도하면서도 한편으론 또다시 담배를 물고 있는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내일부턴 정말 태우지 말아야지. 한시간만에 담배 한갑을 태우고 다짐을 해봐도 그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릴 수가 없었는되요.
>이런 일들이 계속 지속되자 피부는 트러블 투성이고 정말 끊고 싶다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더욱 더 금연에서 멀어지는 것만 같고 강박증까지 생길 것 같습니다. 병적으로 담배를 태우고 또 태우고 정말 구토가 나올 정도로 피고 그렇게 하면 담배 생각이 않날 것 같아서요... 그런 악순환 속에서 몸에서 담배냄새
>나는게 너무 싫어져서 씻고 또 씻고 내일 부턴 담배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또 담배 생각이 간절해 지고... 차라리 계속 태우라는 권유도 하지만
>정말 끊고 싶거든요. 담배를 한갑사고 공원에 던져 버리고 와서 다음날 공원을
>샅샅이 뒤지고 버린 라이터도 수십개고요. 토하고 또 토하고...
>저만 유별난 걸까요...? 해야할 일도 산더미인데 금연하고 시작하겠다고
>미루고 미룬게 벌써 일년이 다 되가네요. 흡연하면서도 깨끗했던 피부에
>금연을 시도 하면서 다 뒤집혀 버린 피부만 보면 정말 눈물만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