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중한 친구와 만났습니다.
몇 달만이라 저녁 겸 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지요.
작년 추석 무렵부터 술을 거의 삼가했기 때문에 왠만하면 먹질않지만
콜라를 먹으며 낯설게 보이는 것도 그렇고해서
보조를 맞추며 3잔 못되게 마신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카페를 갔죠.
-술과 담배를 멀리하면서 언제부턴가 카페문화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전 평소 에스프레소를 즐겨마시고
친군 블루마운틴을 좋아하는데 어젠 같이 블루마운틴을 시켜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죠.
그런데 친구가 피우는 담배연기가 너무 좋은 거 있죠.
앞에 놓인 에쎄 담배곽과 여유롭게 뿜어내고 있는 연기,친구의 끊이지 않는
이야기의 낱말들 속에서 한 대 피워볼까?란 생각이 서슴없이 드는거에요.
마치 반지의 제왕 1에서 프로도가 절대반지의 힘에 정신이 흐릿해지고 온 몸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전 잘 참았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결말은 간달프,원정대와 연합군들의 도움으로 결국은 절대반지를
파괴한다는 것인데...
저의 금연으로의 성공을 '반지의 제왕'스토리와 대입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프로도=나
절대반지=담배
간달프=절대 금연자(강포)
9명의 기사(원정대)=금연사이트 동지들
사우론이 이끄는 악의 무리들(반군)=흡연자
골룸(스미골)=금연을 꿈꾸지만 흡연을 하고 있는 자
절대반지의 파괴=금연성공

혹시 '반지의 제왕'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