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28일 월요일

요즘 취침시간이 늦어져 꼭 12시를 넘겨서 자게 되는데, 한 가지 차이점은 이전에 담배를 필 때는 피곤하다, 힘이 없다라는 말로 컨디션이 표현됐는데, 이제는 그런 말보다는 잠이 온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이것은, 담배로 인한 몸의 컨디션 좋지 않음은 없어졌고, 단순히 잠을 푹 자지 못한 현상만 컨디션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입맛은 더욱 좋아진 것이 사실이고, 뭘 먹어도 맛은 있다.
커피를 타 먹은지 정말 오래 된 것 같다. 어쩌다 마시게 되어도 사무실에 비치된 1회용 커피는 마셨지만, 내가 먹을려고 사둔 커피, 설탕, 크림은 아무래도 상할 것만 같다.
이것은, 요즘 음료수를 마시는 횟수도 줄어든 것과 원인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담배를 피게 되면, 입안이 마른다. 따라서, 담배를 필 때는 항상 음료수나 마실 것을 마셔야 했다. 그래서, 줄기차게 음료수를 달고 다녔다.
금연 후에는 음료수를 마시는 일도 크게 줄었고, 어떨 때는 입안이 마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뒤늦게 허겁지겁 목이 말라 물을 찾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아침에도 그렇다. 이전에는 일어나자 마자 물을 찾았고, 아내는 항상 자기 전에 물을 컵에 받아 침대 옆에 두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두 모금, 아니면 마시지 않을 때도 있다.
오늘은 니코덤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이틀 연속 붙였고, 평일이니 오늘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