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0일 토요일

간만에 쓰는 금연일지이지만 전혀 위축될 것이 없다. 그간 금연을 확실히 지켰기 때문이다.
아내가 출산을 성공적으로 하였고, 퇴원한 날부터는 니코덤을 붙이지 않고도 지내왔다.
이제 금연은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딜가도 이제 끊었다라는 말보다 안피운다라고 하기에는 낯설기는 하지만, 안피운다고 하여도 전혀 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담배를 필 때도 안피울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니코덤을 두 통을 샀었는데, 이제 니코덤도 거의 붙이지 않고 있어 한 통은 옥션에 내놓아서 팔아버릴 예정이다.
이쁜 딸에게 뽀뽀를 많이 해줬는데, 캐캐한 담배 냄새를 안겨주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담배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이토록 강력한 중독능력이 있는 것을 왜 처음부터 파는 정부기관이 있었을까?
이제 앞장서서 금연캠페인을 펼쳐야할 것이다.
담배장사는 꽤 매력있는 장사인것 같다. 피나는 노력으로 금연을 하지 않는한,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기 때문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노다지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담배인삼공사도 바로 그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며, 사기업에 넘기려고 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