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27일 화요일

입사후 그동안 해오던 IBM Host업무를 그만 두고, 인터넷 업무를 하게 됨과 동시에 파트를 E-Business파트로 옮겼다. 그런데, 이 파트의 남자들은 대부분 흡연을 하고 있으며, 일명 골초라고 하는 흡연자도 있어 회의시간이 괴롭다.
사무실은 물론이고 회의실도 금연이건만 우리네 사무실은 간부부터가 흡연에 앞장서고 있다.
금연 지정 사무실에 누구 한 명이 용감하게 담배를 피웠다고 가정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팀 분위기도 알 수 있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람이 간부일 때는 그 팀의 분위기는 매우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부서이다. 이런 사무실은 우리 사무실과 같은데, 아래 사람의 흡연은 상상조차도 되지 않는 간부들만의 특권이므로 좀처럼 직장생활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람이 사원급이라면, 기본적인 예의와 예절이 없는 부서이다. 이런 부서는 질서가 없어 조직이 한마음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중간급 직원이 담배를 피운다면, 자유와 자율이 보장되는 부서이다. 사람마다의 차이와 개성을 인정하며, 이런 사무실에서는 조금만 교육이 실시된다면 금연은 쉽게 정착된다. 일하는 재미가 솔솔나는 그런 부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