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20일 목요일

어느덧 80일차가 되었다. 3달이 다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그간의 건강을 다시 체크해본다.
우선, 체중은 최근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0.5 kg이 준 61 kg이다. 주말에 푹 자고 난 뒤 머리가 아픈 일은 이제 없어졌다. 가래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하루에 5회 미만으로 뱉는 편이다.
자고 일어 났을 때 목이 아프거나 갈증이 나는 일도 줄었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숨이 덜 가쁜 것은 느끼지 못하겠다. 미각이 회복되었다고 느껴진다. 음식의 맛이 이전보다 깊이가 있다. 후각도 발달된 것 같다. 이전에는 담배 피는 사람이 곁에 와도 별 반응이 없었는데, 요즘은 흡연자가 가까이 오면 담배 냄새가 느껴진다.
한독약품에 전화를 했더니, 2,3단계를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최근에 나와의 연락이 되지 않아서 중단되었다고 했다. 이미 프로그램은 끝났으니 금연증서를 발급해주겠다고 하였다.
금연하는 사이에 새 담배, Time이 나왔다.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금연일지를 쓰는 간격이 매일에서 점점 더 늦춰지고 있다.
이것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금연의 특성상 그렇다. 어느 자료에서도 금연의 효과에 대해 처음에는 2시간, 다음엔 1일, 3일, 1주일,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금연 1일차와 3일차는 다르지만, 80일차와 81일차와는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100일차까지 금연일지를 쓰기로 했으나, 좀 더 연장할 계획이다.
2년 정도는 써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