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맥경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 흡연 등을 꼽고 있지만 뱃살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복부 지방이 혈관벽에 있는 세포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5살의 이 환자는 올해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손끝이 저린 동맥경화 초기 증상을 느껴 왔습니다.


혈압은 정상이었지만 체중이 정상보다 20킬로그램 이상 많았고 특히 뱃살이 지나치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비만 환자] 살이찌면서부터 손끝이 저리고 숨이 가빠서 오래 걷지 못하겠고...

이처럼 뱃살이 찌면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화여대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팀이 고혈압이나 당뇨, 뇌졸중, 흡연력 등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없는 비만 여성 33명과 정상 체중 여성 25명의 맥박의 파형을 측정해본 결과 비만여성들은 혈관의 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혈관 이완제를 흡입하게되면 정상 여성들은 17퍼센트 정도의 탄력성 변화를 보였지만 비만 여성들의 탄력성 변화는 10퍼센트에 그쳤습니다.


내장 지방이 많을 경우 혈관벽에 있는 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와 혈관의 확장과 수축에 관계하는 나이트로 옥사이드라는 물질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경원] 내장지방의 증가가 혈관벽에 있는 세포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서 혈관 자체의 탄력성을 떨어트려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가끔씩 머리가 아프다거나 손발이 저려오고 감각이 무뎌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비만 환자들은 이미 초기 동맥경화를 겪고있는 경우입니다.


전문의들은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매일 한 시간 정도씩은 걷기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