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7일 일요일

일요일은 푹 잘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금연이 쉬운 날이다.
이전 같으면 푹 자고 나면 항상 머리가 아플 날인데, 왠일인지 잠시 아팠다가 두통이 없어졌다.
그러나 일요일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오후가 들어 흡연욕구가 일어났다. 꼭 오후가 되면 힘들다. 특히 14시부터 17시까지와 19시부터 22시까지가 힘들다. 이것은 내가 이전에 이 시간대에 담배를 피웠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반 개의 니코덤으로 오늘도 견디고 있다.
오후에는 처가집에 갔는데,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그런데, 육류 요리가 채소나 야채요리보다 훨씬 더 흡연욕구를 강하게 하는지를 오늘 몸으로 알았다.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담배로 덮고 싶은 생각이 계속 앞섰다.
금연을 위해서는 의지와 환경, 운동 외에도 식이요법도 곁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다면 금연에 도움이 되는 모든 자료를 정리해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