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3일 토요일

오늘도 왠만하면 니코덤을 붙이지 않고 하루를 견디려 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오후에는 부서봉사활동이 있어 종각에서 종로를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는데, 거의 노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휴일과 같았고, 이는 오히려 흡연욕구를 부채질했다.
그래서 1/2토막짜리를 붙여야 했다.
군것질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느낌이다. 멸치와 아몬드가 같이 든 칼몬드라는 깡통 과자는 2일을 넘기지 못했다.
몸무게는 변화가 심했다. 얼마전에 1 kg이 늘었는데 오늘은 0.5 kg이 늘어난 것으로 나온다.
TV에서 부정맥에 대한 방송을 했다.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한 결과 혈압이 떨어지고 뇌에 피가 가지 못하여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하여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얼마전 롯데의 임수혁 선수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건강하다는 사람들이 그런 증세를 보이는데, 흡연자는 오죽할까.
금연을 결심한 것은 장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결심으로만 끝난다면? 부정맥은 무사히 피할 수 있을지언정 서서히 죄어오는 폐암이나 위암 등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인류는 왜 담배를 만들었을까. 우리 나라도, 담배는 마약이다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하는데,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그 마약을 즐기고 있으니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