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7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금단증세가 일어났다. 니코틴 패드를 붙이지 않은 다음 날은 그만큼 금당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역시 1/4토막을 붙였는데, 1/4는 조금 작고, 1개는 너무 많고, 1/2가 적당한 것 같다.
오늘은 그러저럭 견딜만했다.
이상한 것은 새벽에 꿈을 꿨는데, 담배를 피는 꿈을 꾼 것이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내가 꿈이라는 것을 알고, 이왕 꿈이니 실컷 피자고 생각해서 맛있게 피웠다는 것이다. 물론, 불도 없고 연기도 나지 않는 이상한 담배꿈이었지만, 그맛은 실제와 같아 재밌었다.
이전에 2주를 금연하다가 다시 피운 적이 있는데, 오늘로서 2주를 넘기는 날이니, 앞으로도 매진해야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오지 않던 가래가 물을 마시고 나면 다시 나온다. 담배를 피울 때보다는 현저히 줄었지만, 며칠전보다는 많아졌는데, 책에서는 폐의 나쁜 물질을 배출하는 단계라고 하니 좋은 현상이라고 봐야겠다. 목이 아프거나 따가운 현상은 없다.
자기 전에 니코덤을 떼어 냈는데, 붙였던 자리가 매우 가렵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만, 부작용이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